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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와 슈톨렌

클럽하우스 해피투게더 2022. 12. 28. 11:05

단체사진 8ㅅ8

해피투게더에서 달보드레라는 특별활동이 있었지만 지금까지는 마들렌 한 가지만 만들어서

아쉬운 마음이 들던 차 특별활동으로 쿠킹클래스를 진행해서 즐거웠다.

 

20년 전에 수급자를 대상으로 하는 제과제빵 훈련이 있어서 3개월 직업훈련을 받은 적이 있었고,

제빵 일은 아니지만 1년 4개월 동안 파트타임 판매직으로 직장을 다닌 적도 있었다.

젊은 시절의 직장이어서 한 번 더 그런 직장을 다니고 싶었지만, 건강상 그리고 여러 가지 형편상

취업으로 이어지지 못하였다. 얼마 전 베이커리 포장 진열 업무에 혼자 이력서를 냈다가 낙방한 일도 있었다.

 

12/23(금) 원데이클래스로 빵과 쿠키를 만들러 간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늘 출근에 자신이 없던 나는 

쿠킹클래스를 취소하려고 마음먹었지만, 해피투게더 회원들이 모두 다 함께 가는 분위기여서 참여하게 되었다.

 

장소는 음식나라 조리학원이라는 계산역에 있는 학원이었는데 차를 세대로 나누어서 방문했다.

제빵 활동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너무 좋았다. 우리 회원들은 늘 같이 모인 해피투게더를 떠나 또 다른 공간에서

또 다른 업무로 모이니 서로의 개성도 드러나고 다들 신나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얼마 전 취업을 한 오oo씨까지 업무가 끝나고 함께 쿠킹클래스를 참여해서 일도 도와주는 모습은 꽤 고마웠다.

또한 김oo씨가 오븐에서 구워 나온 슈톨렌을  슈가 파우더로 뿌리는데 그 모습이 너무나도 능숙하여 멋져 보였다.

슈톨렌과 슈가파우더

초콜릿 쿠키도 30g씩 소분을 해야 하는데 잘하지 못하는 모습에 자신감과 흥미를 잃었었는데
직원과 회원분들이 격려를 해줘서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다.

 

오늘은 너무나 감사한 하루였다. 오늘 만든 쿠키와 슈톨렌을 남편과 함께 먹고 싶었지만, 서울에서 

볼일 보러 온 동생이 비싼 식사를 선물해 줬고, 마침 그 동생의 생일이 크리스마스라 슈톨렌과 쿠키를 선물했는데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죽하는 모습
초콜릿 쿠키
슈톨렌
포장된 슈톨렌과 초콜릿 쿠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