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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에세이 - 김윤학씨 이야기 '지금까지 퇴사한 직원을 바라보는 나의 마음'

클럽하우스 해피투게더 2021. 4. 2. 08:50

<지금까지 퇴사한 직원을 바라보는 나의 마음>

해피투게더를 다닌지 정말 어느새, 취업3년반 포함해서 5년이 넘었다. 사실 정말 해피를 아무생각 없이 다녔던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괜히, 흔히 볼수 있는 증상인데 약먹고 약간의 부작용에 심취해 있어 멍한채 대부분 아무 생각 없이 무성의하게 해피를 다녔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후회스럽고, 그들의 배려에 취한 채 나태하게 지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무성의했던게 많았던 것 같다. 배려에 의존한채 건성건성 소감문 작성하고, 진지하게 다니지는 않은 것 같다. 약간 무성의한게 멋이라 생각하고,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지 않았고, 하는 그런 생각이 든다.

한 2년을 실질적으로 다닌 것 같은데, 그동안 여러 직원분들이 거쳐 갔다. 지금 생각은 모든 직원이 고맙고, 많이 보기 싶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 기관에 내소했을때 보드에 켈리그라피 문구로 예쁘게 반겨줬던 강00 여자직원분이 생각이 난다. 처음 딱 들어왔을때 000씨 하면서 내이름을 적어주면서 반긴 문구 봤을때는 정말 기뻤고, 뭉클한 감동도 받아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좋은 기억이 있다. 5년전 일인데 신기하게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고, 언제나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리고 같은 부서였던 직원 조00씨, 말을 부드럽게 상냥하게 조근조근하게 잘해 좋은 말동무가 됐었던 좋은 기억이 있다.
 
회원과 직원은 어떤 관계일까? 물론 금전적인 목적으로 엮인 관계는 맞지만, 그 이상의 가치도 분명 있다고 본다. 이상하게 항상 직원이 그만두면 아쉬운 생각이 많이 든다.내가 정이 많아서 일까?

?하는 등등 생각도 있고,직원이 그만두면 그 관계가 끝나는 것이 참 아쉬움과 여운이 많은 것 같다. 분명 퇴사한 직원은 다들 회원들이 잘 되기를 바랄 것이다.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그렇지....

회원들도 퇴사한 직원이 잘되길 바라지 나쁘게 되라는 생각은 분명 안 할 것이다. 사실 회원입장에서는 직원을 바라보는 시점은 불편함보다 고마움이 훨씬 더 크다.( 90:10 비율?) 그건 나만 아니라 다른 회원분들도 그럴 것이다. 고마움 비율이 훨씬크다고.........그건 모든 직원이 알았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퇴사한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충분히 표현하지 못한 게 지금도 많이 아쉽다. 사실 지금까지 거쳐간

직원들은 나를 충분히 존중해주고 잘 해주려 노력했던 사람들이였었다. 나도 내 능력을 충분히 발휘했으면 좋겠는데, 그러지 못한것 같아 아쉬운 생각도 있다. 

회원과 직원의 진정한 관계는 무엇일까? 퇴사하면 관계가 끝나는 관계? 이런 생각이 대부분인데, 어쨋든 직원들은 회원들이 직원에게 고마움을 많이 느낀다는 것을 알아 두었으면 좋겠고, 표현하기 어려워서 그렇지, 좋은 관계가 되고 싶어하단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직원들이 해피투게더를 퇴사하고도 아무때나 편하게,기쁘게  해피투게더를 방문해서 회원들과 여러 대화를 했으면 하는, 그런 관계로 지냈으면 좋겠다^^부끄럽고,어색하고, 낯설어하지마라!  단지 그냥, 얘기가 하고 싶어서....아님 단지 그냥, 얼굴이 보고 싶어서... 그런 단순한 이유만으로 방문하는 것도 충분한 방문 명분이 되고, 분명 회원과 직원 모두가 환영하고 매우 기뻐하는 일일 것이다.^^ 

퇴사한 직원이 해피를 방문하면 누가 싫어하고 거부하겠느냐! 처음에는 약간 어색해할지도 모르지만, 회원 모두 직원들에게 항상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반갑게 근황얘기만 하는 것만으로도 아주 훈훈하고 따뜻한 시간이 될 것이다.

 

퇴사한 직원도 해피를 자주 방문해서 가족같이 편하게 근황얘기를 하며서 서로의 건강을 지켜주는 사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뭔가 시간을 정해놓고 머물다 가게 하는것도 재미있는 아이디어 같다고 생각한다.^^ 방문해서 무조건 그냥 1시간 있기,아님 무조건 그냥 1시간 30분 있기! 이런식으로 미션을 만들어서 가급적 오래 머물다 가게 하는 것도 재미있고 세련된 아이디어 같다.^^